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먼트/TV

1박 2일, 결방보다 자막이 아쉬웠던 이유는?

반응형
  7월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2일')은 노조의 파업으로 본 방송을 결방 한 채 그동안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방송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해피선데이'는 동 시간대 방송된 타사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남자의 자격'의 경우 그동안 남자들이 도전했던 미션중 가장 감동적인 장면들을 다시 편집하였고, '1박 2일'의 경우 5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5가지 소재로 분류하여 방송하였는데요.

 물론 파업에도 그때의 감동과 재미를 다시 만끽하는 즐거움을 선사한 KBS의 배려(?)에 고마웠던 건 사실이지만 방송 내내 자막을 통해 나오는 '해피선데이'의 결방에 대한 KBS 공지가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도 아쉬움이 남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이날 방송에서 KBS는 자막을 통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의 불법 파업으로 말미암아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양해 바랍니다."고 하이라이트 방송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는 KBS 사측이 새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파업 때문에 노조에 속해있는 '해피선데이' 제작진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보낸 일방적인 자막으로 많은 시청자가 보는 방송에서 한쪽에 치우치는 일방적인 자막은 공영방송이라는 KBS의 이미지와도 상반된 것이라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욱이 여러 시민단체를 포함 전국언론노조, 야당 등에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른 합법적인 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파업으로 인한 결방이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만족하지 못했던 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 또한 결방에 대한 이견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노사간의 의견대립이 첨예한 지금 상황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최고를 자랑하는 방송을 통해 일방적인 자막을 내보낸 KBS의 행동은 한동안 많은 논란이 될 거 같습니다. <어떤오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