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현재 정전협정 상태이다.
1953년 7월 27일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의 북한 및 중국 대표가 전쟁의 중지를 합의한 협정문에 서명한 것을 두고 ‘정전협정’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 폭으로 설정된 비무장지대에는 중화기를 배치할 수 없으며, 비무장지대를 관리하는 민정경찰은 1000명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에도 1960년대부터 양측은 비무장지대에 수백개의 감시초소(GP)를 설치하고 기관총, 박격포 등 중화기를 반입해왔다. 비무장지대에 설치된 남북 감시초소는 일부 지역의 경우 눈으로 서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무력충돌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최근 종전을 추진하는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의 종전 논의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그 진위 여부는 물론 종전, 정전, 휴전의 사전적 의미와 차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전(休戰)은 교전국이 서로 합의하여, 전쟁을 얼마 동안 멈추는 일이며, 정전(停戰)은 교전 중에 있는 양방이 합의에 따라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종전(終戰)’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 끝남. 또는 전쟁을 끝냄’을 뜻한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정전, 휴전과는 달리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말하는데 종전-정전-휴전-정전 순으로 평화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종전선언이 실현되면 비무장지대에 배치된 양측 병력과 장비가 철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