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은 약 3천여 년 전경, 주나라 초기에 출현한 점(占)에 대해 서술한 책입니다. '주역'의 '주'는 주周나라 왕조의 이름이고, '역'은 점책이라는 뜻입니다.'역전'에서의 '역'은 변화라는 뜻이니 '주역'은 곧 '주나라의 변화에 관한 책'이란 뜻이 되지요. 원래 이름은 단순히 역(易)이 었으나, 나중에 경전을 의미하는 경(經)을 붙여 '역경(易經)'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주역 이전에도 하나라의 연산역(蓮山易), 은나라의 귀장역(歸葬易)이 있었다고 하나 모두 실전되고, 주나라 문왕이 괘사를 짓고 그 아들 주공이 완성시켜 이름을 붙인 주역만이 남아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자는 주역의 중요함을 알고 죽간을 엮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낡아 끊어지도록 봤다고 하는데요. 공자 사후에는 점술책으로 여겨져서 진..
만우절은 4 월 1 일에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는 날로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된 관습입니다. April Fools’ Day라고도 하며 이날 속아 넘어간 사람을 '4월 바보(April fool)' 또는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부릅니다. 유래에 대한 여러가지 설중에 중세시대 유럽(지금의 프랑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16세기 무렵, 1년의 시작으로 여겼던 부활절의 날짜가 3월 25일~4월 20일까지 해마다 들쑥날쑥했었는데 그러던 중 프랑스의 샤를 9세가 1564년, 1월 1일을 새해로 선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선포된 내용들이 제대로 전파되지 못하여 수년이 지나도 몰랐던 사람들이 생겨났고, 아일랜드의 구교도들처럼 바뀐 사실을 알면..
탈룰라는 대화 도중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가족을 욕되게 한 화자가 상황을 재치 있게 무마하고자 하는 변명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탈루라는 예전부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유머 짤이었지만 2017년 후반기부터 넷상에서 함부로 상대방의 신체나 부수적인 무언가가 형편없다거나 별로라고 장난삼아 이야기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상대방의 부모님이거나 부모님과 관련된 것들이면 굉장히 뻘쭘해지는 상황을 일컫는 말로 퍼져 나가졌다. 물론 이러한 상황 유머 역시 예전부터 유행하던 편이지만, 이게 '탈룰라' 장면과 결합한 것 자체는 2017년 후반부터 시작하였다. 탈룰라의 유래는 이는 1993년 개봉된 영화 '쿨러닝(Cool Runnings)'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화에서 ‘탈룰라’는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사용했던 썰매의 이름이..
스모킹 건(smoking gun)은 문자 그대로 직역하면 '연기가 나는 총'을 뜻하며, 범죄나 특정 행위, 현상에 관한 결정적 증거를 의미한다. 탄환이 발사된 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누군가 그것을 쥐고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스모킹 건이란 표현은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인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 1859~1930)이 1893년 발간한 셜록홈스 시리즈의 하나인 에서 유래되었는데 소설 속에는 스모킹 건 대신 스모킹 피스톨(smoking pistol)이라고 되어 있다. 소설에는 선상에서 일어난 살해사건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목사는 연기가 나는 총을 손에 들고 서 있었다(the chaplain stood with a smoking pistol in his..
주마간산(走馬看山) 走 : 달릴 주 馬 : 말 마 看 : 볼 간 山 : 뫼 산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 위에서 산천을 살펴 보는 것'처럼 사물을 대충 훓어본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마간산은 원래 중국 중당기(中唐期)의 시인 맹교(孟郊)가 지은 〈등과후(登科後)〉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내포한 뜻이 좀 다르다. 맹교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시를 지으면서 청렴하게 살던 중, 어머니의 뜻에 못이겨 41살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응시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 달리 낙방하고 수모와 냉대만 받다가, 5년 뒤인 46살에야 겨우 급제하였다. 〈등과후〉는 맹교가 급제하고 난 뒤에 한 술좌석에서 읊은 칠언절구이다. 지난 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昔日齷齪不足誇) 오늘 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今朝放蕩..
-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기차는 이미 떠난 뒤였다. - 부랴부랴 길을 재촉했지만 금방 해가 지고 말았다.여기서 '부랴부랴'는 아주 급히 부산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가리키는데요. '부랴부랴' 는 원래 ‘불이야 불이야’가 줄어서 된 말입니다.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급하게 내달리는 모습에서 나온 말로. 의성어가 의태어로 변한 말입니다.
일본의 서북지방은 추운 겨울로 유명합니다. 이 서북지방 중 한곳인 '데와'에 사는 스님이 겨울철 저장식품으로 무를 소금에 절여 보관했는데요. 이 스님의 이름이 '다쿠앙'으로 우리가 단무지를 '다깡'이라 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한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단무지의 유래로 많은 분이 아는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이 단무지를 개발한 '다쿠앙'이라는 스님이 조선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하여 소개할까 합니다. 다쿠앙은 무로 담근 우리나라의 짠지와 비슷하지만 짠지는 그 맛이 짠 데 비해서 다쿠앙은 달게 만든 것으로 원래 무에 쌀겨와 소금을 절여서 담근 것입니다. 지금도 일본 농촌에는 겨울철에 지붕 처마끝에다 큰 무들을 매달아 말리는 것을 볼 수 있고요. 다쿠앙은 임진왜란 직후 조선에서 당시..
흔히 크게 곤란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었을때 '골탕 먹었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여기서 골탕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골탕 [-湯] [명사] 소의 등골이나 머릿골에 녹말이나 밀가루 따위를 묻혀 기름에 지지고 달걀을 씌운 후 이를 맑은장국에 넣어서 다시 끓여 익힌 국. ≒골국·수탕. 따라서,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다는 말이었다는 것이죠. 문제는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라는 뜻을 가진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하여 골탕이라는 말에 "곯다"라는 의미가 부여되고, "먹다"라는 말에 "입다","당하다"의 의미가 들어가서 지금의 "골탕먹다"는 "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 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악수는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중세시대 기사들은 칼을 왼쪽허리에 차고 있다가 오른손으로 뽑아 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 적이라고 의심해 칼에 오른손을 대고 경계하며 다가서다가 싸울 의사가 없으면 칼을 사용하는 오른손을 내밀어 서로 잡는 것이죠. 따라서 악수는 화해의 동작이며 상대에 대한 믿음과 친밀감의 표현입니다. 악수를 청하는데에도 순서가 있는데요. -여성이 남성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기혼 여성이 미혼여성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또한, 악수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해야 하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만일 어려운 상대라면 가벼운 목례 정도가 적당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어로 "산수갑산"을 검색하면 음식점의 상호로 많이 사용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사장님들이 "금강산도 식후경"의 연장선상에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산수갑산"은 잘못된 표현으로 삼수갑산(三水甲山)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삼수갑산(三水甲山)이 "산 좋고 물 좋은 곳"일 수는 있지만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춥고 험한 산골의 지명으로 조선 시대에 대표적 귀양지였습니다. 삼수(三水)는 세 개의 큰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 곳으로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 속합니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영하 16~18도나 되며 접근하기 어려운 험한 오지(奧地)로도 유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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