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은 1414년(태종 14년)에 세종과 소헌왕후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8세 되던 해인 1421년에 왕세자에 책봉되어 무려 29년동안 왕세자로 있었던 인물입니다. 오랜기간의 격무와 지병으로 세종은 문종이 29세 되던 해인 1442년부터 섭정을 맡겼는데 원래 병약했던 문종은 세종이 승하하기까지 8년간의 섭정으로 인해 왕이 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병석에서 보내야만 했으며 2년 3개월의 짧은 재위기간을 끝으로 세상을 등진 비운의 인물이기도합니다. 문종은 8세의 어린 나이에 세자로 책봉되었기에 혼인도 일찍 하였는데요. 첫 번째 빈궁으로 김씨, 두 번째로 어제 방영된 드라마에서 재혼상대로 등장한 봉씨가 있었으나 둘 다 과실이 있어 폐서인되었고 이 당시 양원에 진봉되어 있던 권전의 딸이 세자빈으로 정해졌는데 바로..
드라마에서의 유리왕은 냉철함과 동시에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는 동부여의 막강한 영향력에 전전긍긍하다 전쟁을 피하고자 태자 도절을 볼모로 보내기에 주저하지 않는 나약한 모습과 화희(禾姬)와 치희(雉姬)의 두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리는 미련함도 모자라 곧은 신하의 바른 소리를 용납지 못했던 치졸한(?) 인물로 평하는 이도 더러 있습니다. 아버지와는 달리 장남 도절이 자결한 후 태자가 된 둘째 해명태자는 그 용맹함과 비범함이 남달라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왕재의 길을 닦으며 성장하고 있었는데요. 졸본의 민심을 얻지 못하고 동부여의 견제를 피해 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천도한 뒤에도 해명은 졸본에 계속 남아 소서노의 잔존세력들과 졸본 백성을 아우르며 지지기반을 키우고..
드라마에서 호랑이 그림을 그리던 김홍도(박신양 분)가 호랑이에게 쫓겨 도망치다 절벽에서 떨어져 겨우 목숨을 건진 후 다시 만난 정조에게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뻔한 호랑이 그림을 선물하는데요. 바로 이 그림이 전문가들이 호랑이 그림 중 세계최고라고 하는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극사실주의(極寫實主義)"로 표현한 이 그림은 수천 수만 번의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호랑이의 털을 세밀하게 표현한 점과 소나무 가운데 가로로 나있는 호랑이 발톱 자국을 표현할 만큼의 사실적인 묘사는 보는 이에게 경외심마저 느끼게 합니다. 물론 김홍도가 실제 호랑이를 보고 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풍속화가 정도로만 알려진 김홍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9/24 첫 방영되는 SBS "바람의 화원"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실존인물인 조선시대 대표적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바람의 화원"은 원작이 팩션소설인 만큼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하여 이 또한 다른 사극들처럼 역사 왜곡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드라마에 앞서 "어떤오후의 어떤사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청률경쟁에 편성하여 팩션인 원작을 능가하는 역사왜곡에 시청자들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하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 알려 드립니다. 1745(영조 21)에 출생한 김홍도(金弘道)는 영조~정조대까지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조선 후기의 화가로 당..
해모수는 북부여의 왕이자 천제의 아들(天子)로 어느 날 강가에서 하백의 딸 유화를 유인하여 주몽을 갖게 한 후 사라집니다. 유화를 강제로 취한 해모수는 이때 이미 늙은 몸으로 그에게는 해부루라는 아들과 금와라는 손자까지 있었습니다. 또한, 금와는 해부루의 뒤를 이어 동부여의 왕위를 물려받은 상태였습니다. 딸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하백은 유화를 쫓아버리는데요. 쫓겨난 유화는 아이의 아버지인 해모수를 찾아 부여로 향하는 도중 위험한 지경에서 뜻밖에 금와를 만나 동부여로 가서 자신의 손자뻘 되는 금와의 보살핌을 받게 되고 여기서 낳은 아들이 바로 고구려의 시조 주몽입니다. 주몽은 어릴 때부터 활쏘기에 능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주몽"이라는 이름도 부여말로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의미하죠. 이런 주몽의 능..
먼저 인터넷 백과사전에 나온 이수(李隨)에 관한 글로 시작합니다. 이수(李隨) 1374(공민왕 23)∼1430(세종 12). 조선 초기의 문신. 본관은 봉산(鳳山). 봉산이씨의 시조. 자는 택지(擇之), 호는 심은(深隱) 또는 관곡(寬谷).1396년(태조 5)생원시에 제1위로 합격하였으며, 1410년(태종 10)왕이 경명행수(經明行修: 경서에 밝고 행실이 바름)한 사람을 구할 때, 대사성 유백순(柳伯淳)의 천거로 뽑혔으나 사퇴하였다.이듬해 왕명을 받고 상경하여 여러 왕자의 교육을 맡아보았다. 1412년 종묘서주부(宗廟署主簿)를 지내고, 1414년 왕이 성균관에 행차하여 취사(取士)할 때, 제4위로 급제, 전사주부(典祀主簿)·공조정랑·예조정랑을 역임하고, 1417년 전사소윤(典祀少尹)을 지냈다. 이듬해 세..
어제 방영된 [바람의 나라] 첫 회에서 고구려의 노예상 마황(김상호 분)이 유리왕의 애정행각을 비꼬며 시를 하나 읊었는데요. 훨훨나는 저 꾀꼬리 암수정답게 노니는데 외로울사 이 내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흔히 황조가(黃鳥歌)로 불리는 이 가요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황후 송씨가 죽자 유리왕은 두 명의 여인을 후궁으로 들이는데 바로 화희(禾姬)와 치희(雉姬)입니다. 화희(禾姬)는 송씨와 같이 유리왕이 자신의 지지기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선택한 여인으로 그녀의 집안은 당연히 당시 최고의 명분가문이었습니다. 반면에 치희(雉姬)는 천한 신분이나 빼어난 미모로 유리왕의 맘에 들어 선택된 여인으로 거의 같은 시기에 입궁한 화희(禾姬)와 치희(雉姬) 잦은 다툼으로 말미암아 결국 파국을 맞게 되..
9/10 첫 방영 예정인 KBS 바람의 나라는 우리가 잘 모르는 또 한 명의 고구려 영웅 "대무신왕"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인데요. 드라마 감상에 앞서 드라마적 허구로 재탄생된 등장인물들과 실제 역사 속 배경을 미리 언급함으로써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해봅니다. 먼저 유리왕을 중심으로한 가계도를 살펴봅니다. 그림처럼 동명성제(추모 또는 주몽)의 뒤를 이어 유리왕은 고구려의 2대 왕이 되었으며 이후 송양의 두 딸들과 혼인하여 6남 1녀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 송양은 MBC "주몽"에도 등장했던 비류국의 왕으로 주몽에게 패하여 고구려의 신하가 된 인물입니다. 주몽이 연씨(소서노)와 혼인한 것 처럼 유리왕이 송양의 두 딸과 차례로 혼인한 것 또한 정략적인 면이 강하다 판단됩..
먼저 조말생의 프로필을 살펴봅니다. 조말생(趙末生)은 1370면(공민왕 19년) 서운관정(書雲觀正) 조의(趙誼)의 아들로 태어나 1401년(태종 1) 생원으로서 증광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요물고부사(料物庫副使)에 임용되었고, 감찰·정언·헌납을 거쳐 이조정랑에 승진되었다. 1407년 문과중시(文科重試)에 2등으로 급제하여 전농시부정(典農寺副正)이 되었으며, 다시 장령·직제학을 역임하였다. 그 뒤 1411년에는 판선공감사(判繕工監事)가 되었다가 곧 승정원동부대언(承政院同副代言)에 잠시 배명되었으며, 승진하여 지신사(知申事) 등을 역임하고, 1418년에는 이조참판에 이르러 가정대부(嘉靖大夫)가 되었다. 같은 해 8월에 형조판서·병조판서를 차례로 역임하였다. 1426년(세종 8)에 장죄(臟罪)로 연좌되어 외직으로 ..
태종은 총 12명의 부인과 29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경녕군은 제1서자로 어머니는 효빈 김씨였습니다. 효빈 김씨는 김점(金漸)의 딸로 원래 태조비 신덕왕후 강씨의 시비였으나, 뛰어난 미모로 태종에 총애를 받아 상전인 신덕왕후 강씨를 배신하고 태종의 후궁이 되어 태종이 잠저(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 즉 개성의 정안군 방원의 사저)에 있을 때 경녕군을 낳았고, 그 공으로 태종이 왕위에 오른 다음해인 1401년 빈에 봉해졌습니다. 신덕왕후 강씨가 그녀를 이성계앞에 내놓기를 꺼렸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로 태종의 후궁이 된 효빈은 원경왕후의 견제 속에서도 태종의 총애를 이용해 아들 경녕군을 세종과 더불어 소위 대권주자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인재로 키워냅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왕위를 두고 벌어진 대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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