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 대하드라마 '근초고왕' 에서 비류왕(윤승원 분)은 백제를 위해 부여구(감우성)을 후계자로 결정하고 태자인 여찬(이종수 분)을 자결시킬 결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부여준(한진분)과 해비(최명길 분)의 결탁으로 비류는 독살을 당하고 마는데요. 지난 40여 년간, 비류왕에게 빼앗긴 어라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위례궁주 부여준은 비류왕의 최후를 지켜보다 비류가 조상에게 남긴 유지를 빼앗아 자리를 떠나고, 부여준이 떠난 자리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던 비류왕은 여구(감우성 분)에게 백제를 부탁하며 끝내 최후를 맞게 된 것이죠. 비류왕의 죽음은 태자인 여찬에게는 그야말로 기회였습니다. 태자는 부여준과 결탁하여 그를 옹호한는 진씨세력의 군사 행동을 견제하고, 진비(김도연..
KBS가 야심 차게 기획한 삼국시대 3대 영웅군주 연작 드라마의 첫 번째인 '근초고왕'이 드디어 11월 6일 첫 선을 보입니다. '근초고왕'은 근초고왕이 궁에서 중국 요서로 쫓겨난 왕자 시절부터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른 뒤 백제의 전성기를 이끄는 과정을 그리게 되는데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에 비길 만한 정복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지만, 신라의 삼국 통일로 인해 묻혀 버린 백제의 영웅 '근초고왕'에 대해 소개합니다. ▣ 드라마의 배경 드라마 '근초고왕'은 백제 4대왕 '개루왕'에서 갈라진 고이왕계와 초고왕계(손자가 비류왕)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전망입니다. 백제는 5대왕 '초고왕'의 뒤를 이어 아들인 '구수왕'이 6대왕, '구수왕'의 아들 '사반'이 7대왕에 오르게 되며 장자계승원칙을 ..
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인원왕후의 만류에도 궁궐을 나간 숙빈은 억울한 사람들을 돕는데 정성을 쏟고 이런 그녀를 숙종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줍니다. 시간이 흐른 뒤 경종의 뒤를 이어 왕이된 영조(연잉군)는 어머니인 숙빈 최씨의 무덤을 찾아와 옛날을 추억하고 왕 다운 왕이 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숙빈과 숙종이 밝은 표정으로 포옹한 뒤 손을 잡고 걸어가는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숙종과 숙빈의 찬란했던 사랑이 죽어서도 영원했을 거라는 여운을 남기기 위한 설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역사속의 숙빈 최씨는 숙종이 아닌 아들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로운 최후를 맞게 됩니다. 숙빈 최씨는 미천한 출생으로 그녀에 대한 기록은 숙종에 의해 후궁이 되면서부터 확인되고 그 ..
10월 4일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세자와 연잉군의 문제로 숙종은 모든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고심 끝에 편전 회의를 소집한 숙종은 다음 보위에 오를 사람은 오직 세자뿐이라고 공표하고 이와 동시에 숙빈 최씨(동이)를 사가로 출궁시키라는 명을 내립니다. 또한, 선위라는 극약처방을 통해 세자가 바로 왕위를 잇고 후사를 볼 수 없는 세자의 뒤를 연잉군이 잇게 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숙종의 이런 결단은 세자만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연잉군과 동이 그리고 세자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최선책이기도 했던 것이지만, 세자에 대한 숙종의 절대 신임은 드라마상에서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일 뿐으로 실제 역사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기도 합니다. 세자(훗날 경종)는 1690년, 3살에 세자로 책봉..
2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 에서는 새로운 중전인 인원왕후(오연서 분)가 세자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연잉군을 혼인시켜 궁 밖으로 내치기 위해 간택령을 내립니다. 이에 동이는 인원왕후를 찾아가 간택을 자신이 직접 주관하겠다고 말하고 서종제의 여식을 연잉군의 배필로 정하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운학(맹상훈 분)의 제자로 처음 등장한 서종제의 집터가 '왕기'가 흐르는 곳으로 알려지자 민심이 동요할 조짐을 보이고 되고 이에 소론 중신들이 불안해합니다. 결국, 연잉군은 서종제의 여식과 11세의 어린나이에 가례를 치르게 되고 가례를 마친 뒤에도 궐에 남게 됩니다. 연잉군과 혼인한 이 여인이 정성왕후 서씨(1692~1757)입니다. 정성왕후 서씨의 어버지인 서종제(徐宗悌, 1656~1719)의 이력은 드라..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장희빈(이소연 분)이 사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동이가 아닌 새로운 여인이 중전이 되어 등장합니다. 바로 인원왕후 김씨(오연서 분)인데요.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드라마에서 인원왕후 김씨의 등장은 동이와의 마지막 대립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됩니다. 드라마에서 숙종(지진희 분)은 동이의 간청으로 어떠한 후궁도 중전의 자리에 오를 수 없도록 법령을 내리고 새로운 중전을 간택하게 하는데요. 소론세력 김주신의 딸로 내명부 수장이 된 인원왕후는 경종의 혼례를 서두르고 연잉군(훗날 영조)를 궁밖으로 내몰기 위한 계획을 내비치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과연, 동이의 새로운 라이벌로 등장하게 된 인원왕후 김씨는 또 다른 악녀의 등장일까요? 드라마와 달리 ..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장희빈과 동이의 극한 대립과 달리 세자(훗날 경종)와 연잉군(훗날 영조)의 형제애는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세자의 서책을 훔쳤다는 누명을 연잉군에게 씌운 장희재의 계략에도 세자는 연잉군을 보호하며 또 한 번 형제애를 과시했는데요. 이는 지난 방송분에서도 연잉군과 함께 공부하고, 투호를 가르쳐주며 즐거워하는 세자의 모습은 어미인 장희빈을 분노하게 만들고, 이런 세자를 친형처럼 따르는 연잉군을 보는 숙빈(동이)도 아들에 대한 걱정이 날로 깊어가기만 하는데요. 급기야 궐 생활이 답답했던 세자가 연잉군을 설득해 저자로 몰래 나가게 되고 세자는 도둑에 몰리지만, 자신의 신분을 말할 수 없는 세자는 포도청으로 잡혀가게 됩니다. 이런 세자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어린 연잉군..
'인현왕후'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N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박하선 분)는 진심통(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열한 삶을 안타깝게도 접고 맙니다. 인현왕후는 마지막 의식이 깨어났을 때 세자(경종)의 비밀을 안고 있는 내의녀를 숨겨 놓은 곳을 알려주고, 동이와 연잉군을 보호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며 숙종(지진희)에게도 이들을 부탁하는 온화함을 잃지 않고 최후를 맞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는데요.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만 인현왕후, 그 치열한 삶을 마지막으로 조명합니다.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 민씨는 현종8년(1667) 민유중의 딸로 태어납니다. 그녀가 태어날 때 집안에 광채가 났다고 하며 출산 직후에 향긋한 향기가 났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그녀의 큰아버지는 그녀가 아름답고 착하..
MBC 월화드라마 ‘동이’ 31일 방송분에서는 세자가 건강에 이상이 있어 혼사를 늦추는 것을 눈치챈 인현왕후와 이런 중전의 행동을 지켜보던 장희빈이 그녀를 제거하려는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눈엣가시였던 동이와 연잉군의 입궐도 모자라 영인군이 하늘이 내린 선재의 기질을 보이자 장희빈은 자신의 아들과 동이의 아들인 연잉군이 세자자리를 놓고 또 한 번 대결을 벌일것에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이죠. 바로 세자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그가 후사를 보지 못하는 고자였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세자가 원래 병약하여 후사가 없는 것으로 등장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장희빈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이며, 조선을 배경으로 한 수 많은 야사에 기록된 것을 보면 경종이 고자가..
2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사가로 나가 있는 동이의 아들 연잉군 (훗날 영조)의 어린 모습과 함께 사신들을 접대하는 장면에서 세자(훗날 경종)의 모습도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세자는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로 심성이 착하여 연잉군과 친하게 지내지만, 장희빈과 동이의 대립구도 속에서 연잉군과 왕재경쟁을 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이날 방송에서 세자는 사신들을 접대하기 위한 연회장에서 혼절하는 모습으로 그가 병약한 인물임을 미리 알 수 있었는데요. 앞서 언급한 거처럼 경종은 숙종과 장희빈 사이의 아들로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원자가 되었습니다. 이때 노론의 수장이었던 송시열은 인현왕후가 아직 젊으므로 후궁의 아들을 원자로 삼는 것을 반대하다 유배되어 사사되었고 많은 서인들이 동반 축출되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