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는 동이와 장옥정의 갈등이 극에 달했는데요. 동이는 장옥정을 찾아가 자신의 처소에서 발생한 괴질 사건을 해결하겠다며 3일의 시간을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3일의 시간을 얻은 동이는 유독 수랏간 나인들은 괴질에 걸리지 않은 것을 알아내고 그 원인이 나인들이 바르는 화장품 연분(鉛粉:납이 함유된 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옛 여인들은 분꽃의 열매를 곱게 빻아서 쌀가루, 기장 혹은 조 가루, 조개껍질 태운 분말, 흰 돌 가루, 말린 칡 가루 등을 섞어 화장품을 만들었습니다. 쌀가루나 분꽃 열매를 으깨어 채로 바쳐 말려서 고운 백분을 만들고, 백합꽃 붉은 수술로 색분을, 잇 꽃으로는 연지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굴참나무나 너도밤나무를 태워 그 재를 기름에 ..
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숙종의 배려로 승은 상궁으로 당당하게 궐에 다시 돌아온 동이가 자신을 마마님이라 부르는 나인들과 낯선 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미천한 신분과 미처 밝히지 못한 과거로 왕에 대한 죄책감은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결국 동이는 그리고 숙종이 내린 당의를 벗어놓고 궐 밖을 나서고 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재회한 숙종과 동이의 로맨스가 회를 거듭할수록 기대되는 동이. 동이가 승은상궁이 된 것은 폐비 인현왕후의 무고가 밝혀질까 두려워 그녀를 의금부로 압송해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남인들에게서 그녀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숙종의 배려로 두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승은상궁'이란 일반 궁녀가 임금의 승은을 입어 ..
3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숙종(지진희)의 오해로 인현왕후가 폐비 되는 과정이 방송되었습니다. 장희빈 측의 계략으로 대비가 병을 얻고 급기야 사망하자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인현왕후가 있다 오해한 숙종(지진희 분)의 명으로 인현왕후는 폐서인(廢庶人)되어 궁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 속 인현왕후의 폐위는 대비의 사망사건과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드라마 상 대비의 사망시기는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장옥정이 대비 때문에 궁에서 쫓겨나고 대비가 죽고 나서야 다시 숙종의 품에 안겼으며 얼마 후 숙원에 봉해지고 아들 균(훗날 경종)을 낳게 되죠. 바로 인현왕후는 붕당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숙종과 장옥정의 자식 균(훗날 경종)의 원자 책봉이 원인이..
MBC 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 첫 회에서는 제천금인(祭天金人,흉노족의 일파) 부족장 김융(김형일 분)은 한나라(후한)와의 전투를 치르다 위기에 몰리자 만삭의 아내인 정견비(배종옥 분)에게 탈출하라 는 말을 건넨 후 장렬하게 전사합니다. 정견비는 그녀를 잡으려는 유천과 함께 우연히 구야국으로 향하는 노예선에 타게 됩니다. 여기서 김융을 죽음으로 몰고간 유천(장동직 분)은 후한 광무제의 조카로 등장하는데 제천금인(祭天金人)이 바로 한나라와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의 서북부에 살던 이들이 흉노부족의 후예로 한나라때 흉노왕인 휴도(休屠)가 하늘에 제사지낼 때, 구리로 만든 사람형상을 바치는 습속이 있었습니다. 구리로 만든 사람은 금인(金人)이라고 불렀고 제천금인(祭天金人)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된 듯보입니다. 휴..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대비전에 들어간 탕약사건의 배후로 숙원이된 장옥정의 나인인을 의심하며 그 뒤를 캐는 동이의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숙종(지진희 분)의 후궁이 된 장희빈(이소연 분)은 왕자를 출산했으나, 명성대비(박정수 분)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후 명성대비가 갑작스레 병을 얻게되고감찰궁녀인 동이(한효주 분)는 우연히 나인들의 방을 검사하다 명성대비가 먹는 약탕과 그에 상극인 백출부자탕의 제조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동이는 이 사건의 배후에 장옥정의 오라비 장희재(김유석 분)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것이 대비(박정수 분)를 독살하려는 무서운 음모라는것에 놀라게 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옥정은 동이를 조용히 불러 이 일을 덮으려하지만 동이는..
MBC 월화드라마 '동이' 11일 방송에서 숙종은 옥정이 동이를 의식하고 투기를 보인 것에 신경이 쓰인 나머지 그녀와 동이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연회를 마련하고 장옥정에게 미리 준비한 후궁 첩지를 내립니다. 상민 계급에서 궁녀로 들어가 왕자를 낳고 그 왕자가 후일 왕이 됨으로써 왕비, 혹은 왕의 사친(私親)이 된 사람은 장희빈을 포함하여 엄비, 원종(추존) 생모 인빈김씨, 영조 생모 숙빈최씨, 사도세자(장조로 추존) 생모 영빈이씨, 효장세자(진종으로 추존) 생모 정빈이씨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왕자나 옹주를 잉태하지 않았는데 후궁이 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조치였고 이는 숙종이 자신보다 2살이나 많은 연상인 장옥정을 총애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숙종은 즉위 초반에 우암 송시열, 서포..
10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숙종은 청나라 태감이 청나라의 사신을 자살로 죽게 한 동이를 청으로 압송하려 하자 전쟁의 위험에도 동이를 보낼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합니다. 이를 본 희빈 장 씨(이소연 분)는 숙종의 마음이 점점 동이에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며 숙종-동이-희빈 장씨의 본격적인 삼각관계는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하는데요. 숙빈 최씨는 미천한 출생으로 그녀에 대한 기록은 숙종에 의해 후궁이 되면서부터 확인되고 그 이전의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천한 신분을 반증하는 자료 또한 없으나 그저 무수리(상궁과 나인의 하인)로 지냈다는 구전이 거의 일반화된 사실로 전해져 올뿐이죠. 하지만, 숙종이 인현왕후 민씨를 폐위시킨 지 6년이 지난 어느 날 궁궐을 거닐다가 불 켜진..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동이가 장악원 여비에서 감찰부 궁녀로 파격적인 출세를 하면서 드라마는 숙종을 둘러싼 세 여인 (장희빈, 인현왕후, 동이)의 경쟁구도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제19대 왕(1674~1720)으로 재위 기간 극에 달했던 노론·소론의 당쟁을 이용하여 양 난 이래 손상된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고 신권에 대한 왕권의 우위를 확보하려고 계산할 할 만큼 치밀했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입니다. 신하들에겐 엄격한 군주였으나 여인들에게 다정다감했던 숙종은 숙원 장씨(장희빈)를 총애하여, 서인들이 이를 반대하자 송시열 등을 유배시키고 왕비였던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장씨를 왕비로 책봉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붕당정치가 절정을 이루던 시절, 나라를 피비린내나는 환국의 소용돌이로 몰았지만, 여인들 ..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 10회에서는 감찰부로 끌려간 동이(한효주 분)를 위해 장옥정(이소연 분)은 사실을 직접 밝히겠다며 나서고 결국, 인현왕후 시해의 모함을 받고 의금부로 사건이 넘어가기 직전으로 상황은 위급하게 전개됩니다. 이에 동이는 천민인 자신을 위해 임금의 승은을 입은 특별상궁 장옥정의 배려에 목숨을 걸고 그 배후를 쫓습니다. 드라마에서 동이는 이제 장옥정의 사람입니다. 장옥정 또한 천민이지만 영민한 동이를 자신의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일 작정이고요. 하지만, 훗날 숙빈최씨가 되는 동이와 장희빈으로 알려진 장옥정의 드라마틱(?)한 운명적인 인연은 그야말로 드라마의 극적 전개를 위한 허구일 뿐입니다. 요염함과 명석함을 겸비한 장옥정은 남인에 의해 궁녀로 입궁하게 되고 얼마 후 숙..
4월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 9회에서 동이(한효주 분)는 장옥정(이소연 분)에 약재를 전달한 사건과 관련해 체포되지만 서용기(정진영 분)가 나타나 겨우 빠져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정황을 포착한 명성대비(박정수 분)가 이 사실을 알고 내명부 감찰부에 투서를 던지고 감찰부는 동이를 체포하는데요. 이때 동이를 체포하고 심문하던 이들이 바로 궁녀들이 제조상궁보다 두려워했다는 '감찰상궁'입니다. 조선 태종 원년 3월에 `여궁에게 월봉(급)을 지급했다 `는 기록을 시작으로 태종 5년에 궁녀제도는 정착하게 됩니다.궁녀는 궁중 여자 관리의 별칭으로 상궁 이하의 궁인직을 말합니다. 여관(女官)이라고도 불렸던 궁녀는 관리의 품계를 받았고 그 품계에 따라 매우 엄격한 위계질서를 지켜야 했는데요.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