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서북지방은 추운 겨울로 유명합니다. 이 서북지방 중 한곳인 '데와'에 사는 스님이 겨울철 저장식품으로 무를 소금에 절여 보관했는데요. 이 스님의 이름이 '다쿠앙'으로 우리가 단무지를 '다깡'이라 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한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단무지의 유래로 많은 분이 아는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이 단무지를 개발한 '다쿠앙'이라는 스님이 조선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하여 소개할까 합니다. 다쿠앙은 무로 담근 우리나라의 짠지와 비슷하지만 짠지는 그 맛이 짠 데 비해서 다쿠앙은 달게 만든 것으로 원래 무에 쌀겨와 소금을 절여서 담근 것입니다. 지금도 일본 농촌에는 겨울철에 지붕 처마끝에다 큰 무들을 매달아 말리는 것을 볼 수 있고요. 다쿠앙은 임진왜란 직후 조선에서 당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제1차 왕자의 난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5일 방영된 제39회에서 세자자리에서 밀려난 이른바 한씨 소생들 3 형제가 모여 의논하는 장면이 방영 되었는데요. 이성계의 맏아들 이방우(이승효 분)가 고려에 대한 배신을 개탄하며 자취를 감추며 적장자 계승의 원칙이 무너집니다.이는 어떤 대군이라도 세자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이성계는 후처 신덕왕후 강씨(김희정 분)의 아들이며 건국에 아무런 공이 없고 손에 피를 묻힌 적 없는 막내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세자 자리에서 밀려난 삼형제가 모이게 되는데 드디어 제 1차 왕자의 난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후 22일 방영분에서는 이방원이 명나라로..
7일 방송된 SBS ‘육룡이나르샤’에서 이방원의 심복인 조영규가 척사광 칼에 맞아 사망하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조영규는 반촌에 몰래 만들어 둔 이방원 무기 창고에 아이가 들어오자 죽여야 하는지를 놓고 갈등하다 척사광과 만나게 되고 아이는 조영규 손에 조영규는 척사광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데요. 조영규는 고려 말·조선 초의 무신으로 수차에 걸쳐 왜구 토벌전에 참전하고 이성계가 세력을 구축하는 데 신진세력의 무장으로 크게 활약했던 실존인물입니다. 조영규는 오늘날 신창조씨(新昌趙氏)의 시조이나 조상의 가계가 불분명하고 자나 호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일반 평민 출신으로 추측이됩니다. 그의 아내는 고려 말의 명문족의 하나인 연안차씨 차견질의 첩녀로 차견질의 형인 차원부는 두문동 72현의 한 사람으로 후에 ..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이 연이은 학사들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성삼문과 박팽년에게 글자방을 공개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글자방에서 성삼문과 박팽년에게 글자를 모아 놓은 서랍들을 보여준 세종은 “이것은 모두 우리의 소리들이다. 우리의 소리를 아설순치후의 원리로 분류한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우리의 글자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소리를 딴 우리의 글자”라며 한글 창제 사실을 밝혀 이들을 경악하게 합니다. 세종이 가장 총애하던 집현전 학자들까지 몰랐던 큰 비밀 한글창제... 그 실체에 성삼문과 박팽년은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실제로 한글은 집현전의 학자들을 주축으로 한 프로젝트가 아닌 세종을 중심으로 한 일부 소수 인원들만의 비밀 프로젝트라는 설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
몇년전에 방영되었던 KBS 대하사극 [대왕세종]에서 집현전 학자 최만리는 한림학사 황찬(김학철 분)의 한림원 입학 제의에 넘어가 신무기에 대한 정보를 넘겨 주는 장면이 있섰습니다. 명나라 황제의 스승이기기도 했던 한림학사 황찬은 누구일까요? 한림원은 8세기 중국에 설립된 고급 학문연구기관입니다. 중국에서는 황실의 문서작성을 담당하고, 고위관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시험을 거쳐야 했는데 한림원은 이 시험의 기본이 되는 유교경전을 연구한 곳으로 1911년까지 존속되었던 기관입니다. 이 기관을 처음 설립한 이는 당나라 현종(玄宗 : 712~756 재위)으로 설립 초기에는 학자들뿐 아니라 궁중의 총신들과 역술가·음악가 등도 이 기관에 들어올 수 있었으나 명대(1368~1644)에 이르러서는 이 기관에 소속..
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첫방부터 예상외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주원 분)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탁월한 의술을 지녔지만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분), 털털한 매력으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가는 여의사 차윤서(문채원 분)의 활약상을 화면에 담을 예정인데요. 첫회에서는 대학병원장 최우석(천호진)이 박시온(주원)의 채용을 제시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자폐증 병력을 이유로 국시 합격이 취소된 박시온은 그 능력이 인정되면 다시 국시 합격을 인정해주겠다는 판결을 얻었고 이에 대학 병원..
김태희의 출연으로 시작부터 화제가 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장옥정(김태희 분)의 처참한 최후를 그리며 종영했습니다. 25일 방영된 마지막회에서는 장옥정이 중전(홍수현 분)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최숙원(한승연 분)은 장옥정이 인현왕후(홍수현 분)의 죽음을 사주했다고 음해했고 장옥정은 숙종(유아인 분)과 현치수(재희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궁궐내 내명부에 벌어지는 왕의 여자들간의 치열한 암투의 결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장희빈은 정치적인 희생양에 불과했습니다. 장희빈을 죽음에 이르게한 정치적인 사건이 바로 갑술환국(甲戌換局)입니다. 갑술환국(甲戌換局)은 1694..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인현왕후 홍수현이 결국 유아인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6월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23회에서 인현(홍수현 분)은 중전복위 후 이내 숨을 거뒀습니다. 인현은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이순은 뒤늦게 “과인의 탓이다. 그동안 못해준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고 자책하는데요. 이에 인현은 이순에게 숨겨온 속마음을 드러냈으나 이순은 “중전은 조선 최고의 국모였다”고 말해 인현을 서운케 하지만, 이내 인현은 “장옥정은 여인이었고 민유중의 여식은 중전이었던 거냐. 처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결코 전하를 선택하지 않을 거다”고 유언 후 눈감고 맙니다.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만 인현왕후, 그 치열한 삶을 마지막으로 조..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자신이 낳은 아들을 원자라고 부르는 이순(유아인 분)의 모습에 감격하는 장옥정의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이순은 옥정이 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듣게 되자 그녀를 껴안고는 “네가 내 아들을 낳았구나. 네가 내 첫아들을 낳았어.”라며 감격에 겨워하는데요. 그리고는 아들을 품에 안으며 “그래. 우리 아들 얼굴 한 번 보자. 네놈이 나온다고 어미를 그리 괴롭힌 게냐. 우리 원자야.”라고 말해 옥정을 놀라게 했습니다. 경종은 숙종과 장희빈 사이의 아들로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원자가 되었습니다. 이때 노론의 수장이었던 송시열은 인현왕후가 아직 젊으므로 후궁의 아들을 원자로 삼는 것을 반대하다 유배되어 사사되었고 많은 서인들이 동반 축출되었으며, 결국 남인들..
대한민국 가요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 대중음악의 제왕', '가왕', '진정한 국민가수', '가요계의 신화', '20세기 최고의 가수' 등의 수많은 수식어가 따르며 주옥같은 명곡으로 한국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조용필'입니다. 그의 음악은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로큰롤, 트로트, 발라드, 퓨전, 동요,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1980년 제1집 앨범 '창밖의 여자'를 시작으로 십여 장의 정규 앨범과 번외앨범을 발표하며 특정 취향의 지지층을 가진 다른 가수들과는 다르게 전성기 때는 남녀노소 모두 그의 팬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꾸준한 활동과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후배가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 10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