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야?" 예고편만을 보고 극장을 찾은 제가 영화가 끝난 뒤 무심코 뱉은 말입니다.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간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간과 문명을 멸종시키는 계획이 진행되어 외계인을 지구로 보냈으나 인간에게 사랑과 같은 다른 면이 있음을 보고 계획을 취소하고 지구를 떠나는 내용으로 주인공인 키아누리브스가 인간을 멸종 시키기 위해 내려온 인간의 모습을 한 외계인으로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매트릭스의 "네오"역을 맡았던 그가 이 영화에서 "스미스"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트라는 로봇을 모면서 왜 자꾸 팹시맨이 생각나는지…. 아무튼 인간으로 말미암아 지구가 아파하는 탓에 영화는 감독은 영화를 진지하게 만들려고 애를 쓴 거 같은데요. 이상하게 영화에서 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프랑스 작가 쥴 베르너가 1864년도에 발표했던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동명의 클래식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지구 속 여행"이라는 제목이 촌스럽다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에릭 브레빅(Eric Brevig)이라는 시각효과로 아주 유명한 사람으로 "토탈리콜", "어비스", "맨인블랙"등에서 활약하다 이 영화로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진부하기 짝이 없습니다. 형의 뒤를 이어 지질학 연구에 몰두하는 주인공은 어느 날 형수의 부탁으로 조카를 10일 동안 돌보게 되는데 우연히 형의 메모를 발견하고 아이슬란드의 지진 조사 장치의 이상을 확인하고자 현지로 향하지만 기상악화로 말미암은 낙뢰로 동굴 속에 갇히..
캡콥의 인기 대전 액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를 원작으로 영화화되는 "스트리트 파이터 : 춘리의 전설"(Street Fighter: The Legend of Chun-Li)에서의 춘리의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춘리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홍일점으로 게임 출시 이후 스핀 버드킥이라는 필살기와 귀여운 외모에 튼실한 허벅지(?) 등으로 수많은 남성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은 게임계의 슈퍼스타지요. 2009년 2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에서는 춘리가 주인공이 되어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바이슨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작에 맞추어서 배우들 또한 동양계 배우들이 많이 등장을 할 예정인데, 릭윤을 비롯하여 문 블러드 굿, 에드먼드 첸, 정패패 등이 출연한다 하네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
심형래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슬랩스틱 코미디의 일인자입니다. 영구로 대표되는 그의 캐릭터는 TV 를 벗어나 영화로 진출하지만, 저급영화가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가져간다는 등의 수많은 비난을 받고 마는데요. 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이 그러했듯 그도 이런 비판을 애써 외면하고 자신이 감독,주연까지 하는 심형래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는 "로보트 태권V로"만 대표되던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었던 SF장르를 실사와 애니가 결합된 우뢰매시리즈를 통해 선보이며 획기적인(당시로선) 특수효과 기술로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는데요. 하지만, 어린이를 제외하고 그의 편에 서 있는 사람은 전무하였으니 여전히 SF의 불모지를 혼자 항해하는 선장으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며 우리가 잠..
약 10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화가 있었습니다. 실제 상황을 캠코더로 찍은 듯한 사실적인 표현과 줄거리로 저예산에도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었는데요.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은 아주 극과 극이었죠. 그중엔 심하게 떨리는 영상으로 어지럽기까지 하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 소개할 영화도 멀미약을 챙기고 봐야 할 정도의 심하게 떨리는 화면을 제공합니다. 바로 클로버필드(Cloverfield)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고질라와 우주전쟁이 생각났었는데 클로버필드는 고질라처럼 몬스터가 등장하며 우주전쟁처럼 주인공이 영웅이아닌 정체 모를 무언가에 도망 다니기 급급한 일반인들입니다. 등장 인물의 인간관계나 애정관계등이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보단 비교적 잘 묘사되어 나중이야기의 복선이 되기에도 ..
음악이 가진 힘에 대해 생각 해보신 적이 있나요? 가난한 마음을 풍요하게 하기도 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어 사랑의 결실이 구체화되기도 하는 음악의 힘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로울 뿐입니다. 여기 음악의 힘을 또 한 번 제대로 느끼게 해줄 뻔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입니다. 이 영화의 초반은 대단히 흥미진진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하룻밤을 보낸 록가수와 첼리스트 사이에서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버린 소년의 안타까움과 선천적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타고난 천재성이 두각 되는 처음 이야기는 영화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음악천재의 성장기가 기대되는 영화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소년이 부모를 찾기위해 고아원을..
점퍼(Jumper)는 스티븐굴드의 동명 소설 을 영화화한 것으로 어릴 때부터 특수한 능력을 갖춘 주인공의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가 중심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철저히 오락영화로 다시 태어나며 A4용지 한 장으로도 충분한 줄거리에 화려한 CG들로만 포장된 채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저 주인공이 텔레포트라는 특수능력을 갖추게 된 배경을 영화에서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단지 17살에 우연히 알게 된 능력으로 쾌락에 빠진 자제력이 부족한 그저 그런 청년으로 묘사될 뿐이죠. 여자친구와의 러브라인도 액션장면으로 채우기 어려운 90분이라는 런닝타임에 억지로 끼워 맞춘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팔라딘이라는 유별난 집단과의 대결구도 또한 엉성하기 그지없습니다. 시작부터 점퍼들을 무조건 죽이려 드는 이들의..
베어, 티벳에서의 7년 등의 명작을 만든 프랑스 영화의 거장 장 자끄 아노라는 감독이 만든 1981년 작 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8만 년 전 잃어 버린 불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원시인에 불과했던 우리 조상의 얘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모든 대사는 영화에서 설정된 알 수 없는 원시어와 바디랭귀지로 표현하지만 자막 없이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영화로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이 많이 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감동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안타깝게도 는 27년이나 된 와 비교해봐도 감동도 줄거리도 없는 그저 그런 영화일 뿐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잘난 주인공과 미개인에 불과하지만 세련되게 예쁜 여주인공 등의 어처구니없는 설정이 빈약한 줄거리를 더욱 빈약하게 과대포장 시켜줄 뿐이었습니다. 유럽의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