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一枝梅)는 도둑 중의 협객이다. 늘 탐관오리들의 뇌물을 훔쳐, 먹고살 길 막막하고 죽은 자를 장사지낼 힘조차 없는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다. 처마와 처마 사이를 나는 듯이 다니고 벽을 붙어다니니 날래기가 귀신같아서 도둑맞은 집에서는 어떤 도둑인지 몰랐다. 그리하여 스스로 붉은색으로 매화 한 가지를 그려 놓았다. 다른 사람이 의심받지 않게 해서였다. 매화 한 가지 증표로 남겨두고 탐관오리 재산으로 가난한 이 돕는다. 때 만나지 못한 영웅 예부터 있었으니 옛적에도 오강에 비단 돛 떠올랐었다. 이 글은 조선 후기의 위항시인 조수삼(趙秀三, 1762~1849)이 쓴 추재기이(秋齊紀異)의 일부입니다. 추재기이(秋齊紀異)는 조선 후기 저잣거리의 중인 이하의 계층의 사람 중에서 기이한 인물들을 모아 기록하고 있..
"SBS 일지매"는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에서 인조(김창완 분)는 그 냉혈함과 비열함으로 보는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사실 드라마와는 달리 인조는 조선시대 최악의 굴욕적인 왕으로 평가받고있는 인물입니다. 인조반정은 연산군의 폭정에 마침표를 찍었던 중종반정과 달리 역모에 휘말려 광해군에게 자신의 아우를 잃은 인조나 기득권을 빼앗긴 서인세력의 개인적인 원한이나 영달을 위해 일으킨 반란이었을 뿐입니다. 친명배금의 잘못된 외교정책으로 임란이후에 피폐해진 조선땅에 또 다시 두번의 전쟁을 겪게 만들어 백성들의 삶을 지옥보다 못한 곳으로 추락시킨 인조의 굴욕적인 일대기를 연표로 살펴봅니다. 1623년(광해군 15 / 인조 1, 癸亥) - 인조반정(仁祖反正). 광해군 폐위, 능양군..
"SBS 일지매"에서 인조를 보필했던 당대 최고의 무사 2인 중 한 명인 지금의 봉순 아비에게 무술을 전수받고 진정한 일지매로 거듭나는데요. 실제 조선시대에는 이들을 능가했던 최고의 검객들이 있었습니다. 조선 최고의 검객 3인을 소개합니다. ☞ 조선 최고의 검객 부자(父子) - 김체건, 김광택 총칼을 들이밀고 조선에 진군했던 왜군은 명군의 압력으로 인해 더 이상 북진하지 못하고 평양성에 머물며 평화협정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왜군 내부에서도 많은 분열이 일어났고, 조선에 투항하거나 포로로 잡힌 왜군장교들이 조선군에 편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군에서는 이들 중 특별한 재주가 있는 자들을 선별해서 직위를 주었고, 이후 이들은 왜군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화약을 제..
"SBS 일지매" 16회에서 9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소현세자에게 인조는 내의원을 시켜 소현세자에게 올리는 탕제에 몰래 독약을 넣으라 지시하는데요. 인조는 왜 장남인 소현세자에게 그토록 혹독한 짓을 한 것일까요? 소현세자, 그의 죽음에 대해 얘기합니다. 인조에게는 네 명의 적자와 두 명의 서자가 있었는데 장남이 소현세자, 차남이 봉림대군(후에 효종), 삼남은 인평대군(인평대군의 7세손이 흥선대원군), 막내는 용평대군이었습니다. 이 당시 중국은 후금으로 불리던 당시의 국호를 청으로 바꾼 다음 정묘조약을 통해 맺은 형제 관계를 폐지하고 군신 관계를 맺은 후 공물과 군사 3만을 지원하라 강요하지만 인조가 이것을 거부하자 12만 군사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하여 병자호란을 일으키고 마는데요. 이에 조선은 남한산성..
어제 방영된 "SBS 일지매" 12회에는 병판 변식대감과 청나라 역관이 독대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복장으로 봐선 청나라인이 분명한 듯 보이나 사실 이 사람은 조선사람입니다. 매국노 정명수(鄭命壽)를 소개합니다. 평안도 은산(殷山)출신으로 관노(官奴)였던 정명수(鄭命壽)는 원래부터 성품이 교활하였다 합니다. 1618년(광해군 10) 명나라가 요동을 침범한 후금(後金:나중에 청나라)을 토벌할 때 조선에 원병을 요청하자 조선에서는 강홍립(姜弘立)과 김경서(金景瑞)에게 1만 3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출정하게 했는데 이때 정명수(鄭命壽)도 강홍립을 따라 출정하였습니다. 1629년(인조 7) 명나라 제독 유정(劉綎)의 휘하에 들어간 강홍립의 군대는 부차전투(富車戰鬪)에서 패배해 후금에 항복할 때 포로가 되는데요...
화려한 볼거리로 사랑은 받는 "SBS 일지매"는 출생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된 일지매(이준기 분)의 복수와 은채(한효주 분)와의 애정라인이 동시에 진행되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물론 빠른 전개와 출연진들의 흠잡을 때 없는 연기력은 타 방송사의 드라마와의 시청률경쟁에서 충분히 앞서나갈 수 있는 점이 존재하지만 이미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로부터 답습한듯한 뻔한소재와 줄거리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1. 사랑하는 여인... 알고 보면? 미천한 또는 혼란스런 성장기를 견뎌가며 세상을 향해 이를 악물고 세상을향해 복수하겠다던 주인공의 다짐은 몇 번씩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바로 사랑하는 여인 때문인데요. 문제는 사랑하는 이가 알고 보면 원수의 집안이란것입니다. 가장 최근에 방영된 "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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