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등록유초를 둘러싼 모든 비리가 폭로되고 장옥정은 위기에 몰립니다. 이도 모자라 더 이상 승산이 없다 판단한 남인마저 등을 돌리고 옥정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되는데요. 결국 숙종은 장희재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유배 보내고 장옥정을 중전에서 폐위시키는 다소 충격적인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장옥정은 폐비 민씨처럼 궁에서는 쫓겨나지 않습니다. 사실 드라마에서 처럼 등록유초에 관련된 사건이 동이의 눈부신 활약으로 해결되고 이로 인해 장옥정과 장희재가 몰락한 것은 아닙니다. 바로 갑술환국(甲戌換局)때문인데요. 갑술환국(甲戌換局)은 1694년(숙종 20년) 노론의 김춘택(金春澤, 드라마의 심운택), 소론의 한중혁(韓重爀) 등이 숙종의 폐비(廢妃)인 민씨의 복위..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심운택의 계략으로 장희재(김유석 분)가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이후 숙종이 보는 앞에서 청국에서 세자 고명을 앞당기기 위해 등록유초를 청국에 몰래 넘기려 했던 장희재와 그의 수하들의 추국이 시작되었습니다. 장희빈을 믿고 전횡을 일삼던 장희재의 결말이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한데요. 조선시대, 간택되어 들어간 후궁은 대부분 권문세가 출신으로 그녀들의 친인척 세력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이 분명했습니다. 숙종 때 남인과 장희빈에 대한 공격을 위해 서인들은 영의정 김주승의 손녀이며 김창국의 딸인 영빈 김씨를 후궁으로 들여보냈으며, 정조 후궁 원빈 홍씨는 당시의 세력가 홍국영의 누이였죠. 이와는 달리 궁녀에서 후궁이 된 경우는 친정의 세력이 없으므로 후궁..
13일 방영된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는 유배 중이던 심운택(김동윤 분)이 숙종에게 동이를 지켜주라는 어명을 받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장희재(김유석 분)와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도 예고되었는데요. 경신환국 때 의주에 유배되어 있던 중, 궁을 탈출한 동이를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는 심운택. 드라마에서 심운택은 뛰어난 학식과 재능의 소유자지만 덜렁대고 몹시 소란스러운 재미있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진지한 모습에 앞으로 그가 서인의 주요인물이 될 수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숙종 대에 심운택이라는 인물은 확인이 안 됩니다만 젊은 나이에 유배지를 옮겨다니는 모습에서 작가는 김춘택(金春澤)이라는 인물을 모델로 하여 심운택을 창조한 것이라 판단됩니다...
29일 방송된 MBC 드라마 '동이'에서는 숙종의 파격적인 조치로 갑자기 후궁의 자리에 오르게 된 동이(한효주 분)의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는 인현왕후의 폐위와 관련, 내수사의 비리 증험을 가지고 입궐한 동이를 둘러싸고 위기의식을 느낀 남인들과 장옥정이 세밀한 조사를 위해 동이를 내어달라고 임금을 향해 호소한데서 비롯되었는데요. 이른감이 있지만 숙종의 조치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승은상궁으로 또 한번 신분상승을 하게되는 동이. 그녀가 바로 실제 역사 속 숙종이 마지막까지 가장 총애했던 여인이며 영조의 어머니이기도 한 숙빈 최씨입니다. 숙빈 최씨는 미천한 출생으로 그녀에 대한 기록은 숙종에 의해 후궁이 되면서부터 확인되고 그 이전의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설화에 의하면 1670년(현종 11..
12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는 동이와 장옥정의 갈등이 극에 달했는데요. 동이는 장옥정을 찾아가 자신의 처소에서 발생한 괴질 사건을 해결하겠다며 3일의 시간을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3일의 시간을 얻은 동이는 유독 수랏간 나인들은 괴질에 걸리지 않은 것을 알아내고 그 원인이 나인들이 바르는 화장품 연분(鉛粉:납이 함유된 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옛 여인들은 분꽃의 열매를 곱게 빻아서 쌀가루, 기장 혹은 조 가루, 조개껍질 태운 분말, 흰 돌 가루, 말린 칡 가루 등을 섞어 화장품을 만들었습니다. 쌀가루나 분꽃 열매를 으깨어 채로 바쳐 말려서 고운 백분을 만들고, 백합꽃 붉은 수술로 색분을, 잇 꽃으로는 연지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굴참나무나 너도밤나무를 태워 그 재를 기름에 ..
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숙종의 배려로 승은 상궁으로 당당하게 궐에 다시 돌아온 동이가 자신을 마마님이라 부르는 나인들과 낯선 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방영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미천한 신분과 미처 밝히지 못한 과거로 왕에 대한 죄책감은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결국 동이는 그리고 숙종이 내린 당의를 벗어놓고 궐 밖을 나서고 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재회한 숙종과 동이의 로맨스가 회를 거듭할수록 기대되는 동이. 동이가 승은상궁이 된 것은 폐비 인현왕후의 무고가 밝혀질까 두려워 그녀를 의금부로 압송해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남인들에게서 그녀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숙종의 배려로 두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승은상궁'이란 일반 궁녀가 임금의 승은을 입어 ..
MBC 월화드라마 '동이'는 무수리 출신으로 숙종의 승은을 받아 후궁이 된 숙빈 최씨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동이'가 방영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장희빈이나 인현왕후가 아닌 무수리 출신의 숙빈최씨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인데요. 사실 숙빈 최씨는 미천한 출생으로 그녀에 대한 기록은 숙종에 의해 후궁이 되면서부터 확인되고 그 이전의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드라마로 보이는 장악원 노비에서 감찰부 나인으로 변신하는 그녀의 성장 과정은 작가의 상상력일 뿐임을 많은 분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드라마 '동이'가 조선 숙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임에는 분명하기에 드라마 초반부터 지금까지 역사왜곡 드라마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갈 수 ..
10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숙종은 청나라 태감이 청나라의 사신을 자살로 죽게 한 동이를 청으로 압송하려 하자 전쟁의 위험에도 동이를 보낼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합니다. 이를 본 희빈 장 씨(이소연 분)는 숙종의 마음이 점점 동이에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며 숙종-동이-희빈 장씨의 본격적인 삼각관계는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하는데요. 숙빈 최씨는 미천한 출생으로 그녀에 대한 기록은 숙종에 의해 후궁이 되면서부터 확인되고 그 이전의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천한 신분을 반증하는 자료 또한 없으나 그저 무수리(상궁과 나인의 하인)로 지냈다는 구전이 거의 일반화된 사실로 전해져 올뿐이죠. 하지만, 숙종이 인현왕후 민씨를 폐위시킨 지 6년이 지난 어느 날 궁궐을 거닐다가 불 켜진..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동이가 장악원 여비에서 감찰부 궁녀로 파격적인 출세를 하면서 드라마는 숙종을 둘러싼 세 여인 (장희빈, 인현왕후, 동이)의 경쟁구도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제19대 왕(1674~1720)으로 재위 기간 극에 달했던 노론·소론의 당쟁을 이용하여 양 난 이래 손상된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고 신권에 대한 왕권의 우위를 확보하려고 계산할 할 만큼 치밀했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입니다. 신하들에겐 엄격한 군주였으나 여인들에게 다정다감했던 숙종은 숙원 장씨(장희빈)를 총애하여, 서인들이 이를 반대하자 송시열 등을 유배시키고 왕비였던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장씨를 왕비로 책봉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붕당정치가 절정을 이루던 시절, 나라를 피비린내나는 환국의 소용돌이로 몰았지만, 여인들 ..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 10회에서는 감찰부로 끌려간 동이(한효주 분)를 위해 장옥정(이소연 분)은 사실을 직접 밝히겠다며 나서고 결국, 인현왕후 시해의 모함을 받고 의금부로 사건이 넘어가기 직전으로 상황은 위급하게 전개됩니다. 이에 동이는 천민인 자신을 위해 임금의 승은을 입은 특별상궁 장옥정의 배려에 목숨을 걸고 그 배후를 쫓습니다. 드라마에서 동이는 이제 장옥정의 사람입니다. 장옥정 또한 천민이지만 영민한 동이를 자신의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일 작정이고요. 하지만, 훗날 숙빈최씨가 되는 동이와 장희빈으로 알려진 장옥정의 드라마틱(?)한 운명적인 인연은 그야말로 드라마의 극적 전개를 위한 허구일 뿐입니다. 요염함과 명석함을 겸비한 장옥정은 남인에 의해 궁녀로 입궁하게 되고 얼마 후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