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는 문화왕후의 아비인 김원숭의 계략으로 목종에게 김밀화라는 여인을 접근하게 하여 급기야 후비로 입성시키는 데 성공하는 장면이 방영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목종에게는 후비가 없었으니 드라마에 등장한 김밀화라는 여인 또한 가상인물인 것이죠. 문제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러한 주요인물들의 사실 여부를 시청자들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바람의 화원'이나 '자명고'처럼 '천추태후' 또한 팩션사극이라면 몰라도 '용의 눈물', '대조영'등 명작 사극의 대를 이어 제작된 대하사극이라 자칭하는 '천추태후'에서 이러한 인물설정의 심각한 왜곡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목종의 후비건 말고도 일일이 언급하기에도 벅찰 만큼 온갖 가상인물과 실존인물의 왜곡이 심한 드라마이니 일단..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 5일 방영분에서는 천추태후가 임신한 것을 안 목종이 이에 불만을 품고 이종사촌인 대량원군에게 선위할 뜻을 대신들에게 알리면서 또 한 번 천추태후와 목종 사이에는 불신이 싹트고 마는데요. 대량원군은 천추태후의 동생인 헌정왕후(황보설, 신애분)와 안종 왕욱(경주원군,김호진 분)의 불륜관계로 태어난 아들로 이 사실을 안 성종은 안종 왕욱을 경상도 사수현(泗水縣·사천)으로 귀양보냅니다. 이때 헌정왕후는 귀양을 가는 왕욱을 배웅하고 돌아오다 집 앞에서 산기(産氣)를 느끼고 길가 버드나무 아래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가 바로 대량원군입니다. 한편, 어머니인 헌정왕후가 죽고 아비인 안종 왕욱도 귀양을 가있는 터라 대량원군(왕순)은 두살 때까지 궁중에서 길러지는데요. 어느 날 왕순이 성종의 ..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목종은 어머니인 천추태후의 지나친 섭정과 그녀의 정부인 김치양과의 관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탈선의 길로 접어드는데요. 급기야 부인인 선정왕후 유씨(이인혜 분)를 멀리하고 유행간이라는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유행간(庾行簡, 박진우 분)은 광대출신으로 여장을 하고 춤을 추다 목종의 눈에 띄지만 실제 유행간은 광대가 아닌 고려 전기에 유명한 폐신(嬖臣: 임금에게 아첨하여 신임을 받는 신하)으로 벼슬을 위위소경(衛尉少卿)까지 했던 유품렴(庾稟廉)의 아들입니다. 또한, 고려의 개국공신인 명장 유금필(庾黔弼)의 일족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목종이 남자인 유행간을 총애하며 그에게 정사를 일임하게 한 이유가 철없는 어린왕의 탈선이 아닌 천추태후로 대표되는 황보가문..
6/7 방영된 KBS 대하 사극 '천추태후'에서 오빠인 성종이 죽고 아들인 목종이 왕이 되자 어린 아들을 대신해 섭정을 하는 천추태후의 모습이 방영되었는데요. 김치양의 제안에 따라 그녀와 목종을 죽이려 했던 최선과 그를 중심으로 한 신라계의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성종의 제 2비인 문화왕후(문정희 분)과 그녀의 아버지 김원숭을 죽이려 하였지만 목종의 반대로 이 두 사람의 목숨은 겨우 건질 수 있었습니다. 천추태후는 문화왕후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목종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는데요. 바로 목종의 유일한 위안이 되었던 외사촌 간이었던 유씨와의 혼인이었습니다. 훗날 선정왕후로 불리는 선정왕후 유씨는 성종의 1비인 문덕왕후 유씨의 딸로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죠. 문덕왕후 유씨는 고려 4대왕 광종의 딸로 성..
6/6 방영예정인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는 고려 6대 성종이 죽고 제 7대 목종이 왕이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되는데요. 드디어 아들인 목종의 뒤에서 섭정을 시작하는 천추태후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죠. 이와 반면에 그동안 천추태후와 대립하며 경주원군의 자식인 대량원군(훗날 현종)을 옹립하려던 문화왕후(문정희 분)는 지아비인 성종이 죽으면서 그녀가 꿈꾸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성종은 3명의 부인에게서 2녀의 자식을 두었습니다. (제 1비인 문덕왕후에게도 딸이 있었지만 성종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아니라 문덕왕후가 성종에게 재가하기 전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므로 제외합니다. 문덕왕후의 딸은 훗날 목종의 부인이 되며 선정황후(이인혜 분)로 불립니다.) 한편, 성종의 제 2비인 ..
대종 욱(태조 왕건와 선정왕후 소생)과 선의왕후의 2남인 성종은 981년(경종 6년) 사촌형인 경종(최철호 분)이 위독하자 내선(內禪)으로 왕위에 오릅니다. 이때 경종에게는 성종의 여동생인 황보수(천추태후)와의 사이에서 이미 2살 된 아들 송(목종)이 있었으나, 너무 어려 국사를 맡을 수가 없었기에 대신 왕이 된 것이죠. 22세에 왕이 된 성종은 16년의 재위기간동안 많은 치적을 쌓았으나 38세가 되던 997년 병을 얻자 자신의 조카이며 경종이 아들인 왕송(개령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그 해 10월 사망합니다. 성종은 죽을 때 까지 아들이 없고 문화왕후(문정희 분)과 연창궁 부인 사이에 각각 1녀가 있었는데 이 두딸은 훗날 현종의 아내가 됩니다. (드라마에서 거란의 여인이 성종에게 시집온 것은 허구입니다..
대종 욱(태조 왕건와 선정왕후 소생)과 선의왕후의 2남인 성종은 981년(경종 6년) 사촌형인 경종이 위독하자 내선(內禪)으로 왕위에 오릅니다. 이때 경종에게는 성종의 여동생인 헌애왕후(천추태후)와의 사이에서 이미 2살 된 아들 송(목종)이 있었으나, 너무 어려 국사를 맡을 수가 없었기에 대신 왕이 된 것이죠. 성종(김명수 분)은 왕이 되기 전 광종과 대목왕후 황보씨의 셋째딸인 유씨(문덕왕후 : 이현경 분)를 아내로 두고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유씨가 태조의 손자이자 수명태자의 아들 흥덕원군 왕규에게 시집갔다 딸까지 있는 상황에서 성종에게 재가한 것은 광종 이후 정착된 족내혼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성종이 광종의 사위라는 것도 그가 왕위에 오르는 데에 중요한 작용을 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