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방영된 바람의 나라 27회에서는 배극이 반란을 일으켜 유리왕을 인질로 하여 무휼에게 투항을 권하는데요. 이에 반란군 군영에 갇혀 있던 유리왕은 자신의 존재가 무휼에게 큰 부담이 될 것임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결심을 해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KBS "바람의 나라"에서 보여주는 고구려 2대 유리왕의 모습과는 달리 동부여 대소왕의 막강한 영향력에 전전긍긍하다 전쟁을 피하고자 태자 도절을 볼모로 보내기에 주저하지 않는 나약한 모습과 화희(禾姬)와 치희(雉姬)의 두 여인 사이에서 괴로워하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리는 미련함도 모자라 둘째 해명태자를 죽게 만든 원인 제공자로 보는 이도 더러 있습니다. 이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드라마상의 모습과는 달리 참으로 인간적인 냄새가 풍겼던 유리왕은..
캡콥의 인기 대전 액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를 원작으로 영화화되는 "스트리트 파이터 : 춘리의 전설"(Street Fighter: The Legend of Chun-Li)에서의 춘리의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춘리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홍일점으로 게임 출시 이후 스핀 버드킥이라는 필살기와 귀여운 외모에 튼실한 허벅지(?) 등으로 수많은 남성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은 게임계의 슈퍼스타지요. 2009년 2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에서는 춘리가 주인공이 되어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바이슨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작에 맞추어서 배우들 또한 동양계 배우들이 많이 등장을 할 예정인데, 릭윤을 비롯하여 문 블러드 굿, 에드먼드 첸, 정패패 등이 출연한다 하네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
1박 2일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산하를 누비며 그곳의 멋과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하려 했던 본래 취지와는 어긋나면서인데요. 1박 2일 어떤 프로그램이었습니까? 아름다운 농촌과 산촌의 현장을 체험하면서 그곳에 터를 잡고 있던 사람들의 일상에 동화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던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까? 거친 파도에 밀려오는 뱃멀미를 이겨가며 혹한 직업을 몸소 체험하고 고통과 눈물과 그리고 웃음을 제재로 전달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물론 1박 2일이 출연진들을 이러한 고생길로 내몰아야만 근본 취지에 맞느냐는 반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근 방영분을 보면 일상의 자연스러운 체험보다는 좀 더 강렬한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제작진이 먼저 나서 출연진들을 혹사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
올해초 발행됐던 "2008 무한도전 달력"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매진 행진 거듭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별똥별’의 캐릭터 그림과 멤버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제작된 달력은 올해 1월 3일 팬시 전문 업체를 통해 개당 3500원에 판매됐으나,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5만부가 전량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는데요. 팬들의 빗발치는 요구로 재개된 2차 판매 역시 10시간 만에 끝나고 말죠. 이렇게해서 달력 10만부가 팔려나가 3억 5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올렸으며 제작진은 달력 제작비와 유통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는 아릅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인기와 좋은 취지로 2009에도 "무한도전 달력"을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수익금을 전과 같은 불우이웃돕기사용할 계획이며 이미 ..
조선시대는 삼원삼재(三園三齋)라고 불리는 대표화가가 있습니다. 삼원(三園)은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으로 직업 화가, 전문 화가, 중인 신분이었으며 삼재(三齋)는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으로 선비 화가, 문인 화가, 양반 신분입니다. 여기서 바람의 화원에 등장하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은 긍재 김득신과 함께 조선시대 3대 풍속화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홍도는 정조시대의 도화서 화원으로 일상적이고 소박한 서민 생활과 당시 사회상을 주로 그렸으며 그의 그림은 배경을 생략한 간결하고 소탈한 필치를 구사한 남성적인 맛을 풍깁니다. 반면, 신윤복은 순조시대의 도화서 화원으로 김홍도와 달리 대상을 섬세하고 세련된 필치로 그렸으며, 빨강, 파랑, 노랑의 전통 3원색을 중심으로 다채로..
무휼은 2명의 부인에게서 각각 1명씩의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의 정비인 제1 황후는 제5대왕 모본제의 어머니이며, 제2 황후는 갈사왕의 손녀 금씨로 호동왕자의 어머니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제1 황후는 대무신왕의 정비이자 제 5대왕 모본제의 모후임에도 드라마에서 "이지"로 불리는 그녀의 성씨와 기록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다만 '삼국사기' 대무신왕 15년 11월 기사에 호동왕자를 모함했던 짧은 언급만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호동왕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며 제 블로그에서 다룬 "미리 보는 2009년 방송사별 대표 사극"에 소개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호동은 대무신왕(무휼)의 총애를 받았고 그 때문에 제1 황후는 무휼이 그녀의 소생인 해우를 밀어내고 호동을 태자로 책봉할지에 ..
올해도 작년에 이어 많은 역사물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한 해였습니다. MBC에서는 정조의 이야기를 다룬 "이산"과 SBS 에서는 "왕과 나", "일지매" 지금 방영 중인 "바람의 화원"등이 있고, KBS에서는 "대조영"에 이어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다룬 휴먼 역사극 "대왕 세종"이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고구려 대무신왕의 이야기 "바람의 나라"가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죠. 과연 2009년에는 어떤 역사 드라마가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두게 만들지 방송사별 대표 사극을 중심으로 역사적 배경과 시청포인트를 미리 알아봅니다. 1. KBS 천추 태후 천추태후는 공식적으로 헌애왕후(獻哀王后, 964년~1029년)라 하며 태조의 아들인 추존왕 대종(戴宗)의 딸로(따라서, 태조 왕건의 손녀) 성종(成宗)의 누이동..
27일 방송된 "바람의 화원" 18화에서 윤복은 상복을 입은 채 미소를 짓는 정향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그려 그녀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였는데요. 이 작품의 제목은 "이부탐춘(釐婦貪春)"으로 이 작품에서도 신윤복 특유의 사회적 비판의식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부(釐婦)를 과부를 뜻하니 "이부탐춘(釐婦貪春)"은 '과부가 봄을 즐긴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봄꽃 만연한 부유한 집 마당, 소나무 등걸에 앉아있는 두 여인 중에 소복을 입은 과부가 마당에서 짝짓기하는 개와 참새를 보고 야릇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아마도 짝짓기에서 제외된 참새 한 마리가 자신의 처지와 같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개들의 짝짓기를 보다 욕정을 모두 억누르지 못해 잠시 피어난 웃음일 수도 있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옆에..
KBS "바람의 나라"는 우리가 잘 몰랐던 또 한 명의 고구려 영웅 "대무신왕"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시작에 앞서 유리왕의 자식들에 대한 실제 역사 속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 참고 글 2008/09/10 - [시청각 교육/컨텐츠속 역사이야기] - [바람의나라]제대로 알면 200% 재미있는 바람의 나라 이번엔 무휼이 왕이 된 후 동부여의 대소왕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무휼의 심복 "괴유"와 "마로"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이 두 사람은 유리왕이 죽고 나서 15세의 나이로 왕이 된 대무신왕(무휼)이 18세에 부여를 정복하기 위해 출정한 원정길에서 만난 인물들입니다. 1. 대소왕의 목을 벤 "괴유" 삼국사기에 의하면 괴유는 9척 장신에 얼굴은 희고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BS 월화드라마 '타짜'가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25일 종영했습니다.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이후 그 무대를 브라운관으로 옮겨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코자 했던 드라마 "타짜"는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의 호연과 탄탄한 줄거리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도박이라는 민감한 소재와 잔인한 폭력성이 드라마 초반부터 문제제기가 되어 15세 관람가에서 결국 19세 이상 관람가로 시청등급이 변경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습니다. 시청률 또한 기대치에 못 미쳐 15%도 채 되지 않는 시청률을 드라마 중반까지 이어가다 후반부의 본격적인 복수극이 가시화되면서 겨우 15%를 넘기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1. 원작과는 다른 또 다른 타짜 이야기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1박 2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와 냉철한 비판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사직구장"의 감동 이후로 출연진의 코디와 매니저 간의 사적인 감정만을 이슈화시켰던 "강원도 너와집 체험 편"에 이어 강촌의 아름다운 풍경을 철저히 외면한 채 어설픈 뮤직 비디오 한편 찍고 온 "강촌 편", 다가올 혹한기를 대비한다는 취지에 진정한 가학의 미(?)을 제대로 살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혹한기 체험 편"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무시한채 무단횡단을 하는 1박 2일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기 충분했는데요. 이도 모자라 11월 24일 "밤낚시 체험"편은 시청자들의 걱정을 또 한 번 만들어내는 촉진제가 된 듯합니다. 1. 낚시터에서 만들어진 낚시방송 11월 24일 1박2일은 낚시터로 유명한 충청만도 예산군의 "예당..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 부탄은 남부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 사이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있는 나라로 1907년 영국의 인정으로 군주제가 성립되었고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함에 따라 1949년 영국에 합병되었던 인도-부탄 지역을 돌려받는 대신 인도에 국방과 외교권을 위임하고 독립하였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산악지대로 평야가 거의 없고 최근까지 인도의 보호 아래 있었으며, 티베트 문화권에 속하고 티베트와 같이 쇄국정책을 써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인도는 부탄과의 국경선에 여행 금지선을 설정하여 현재까지 외국인 입국자가 가장 적은 비경(秘境)으로 존재하고 있죠. 오래 전에 사라진 탄트라(tantra)의 사상을 간직하고 있는 ..
11월 초대장 나눠드립니다. 댓글로 요청하시면되구요... 정말로 블로깅을 하실 분들만 요청해주세요. 지난번 나눠드린 것 중 광고(18세이상)목적으로 사용하신 분들이있어서... 따라서, 24시간내에 블로그개설이 되어있지 않으면 초대장 회수예정이니 참고하시길.... (초대장을 애타게 기다리시는 다른 분들을 위한 조치이니 회수 당하신 분들의 양해를 먼저 구합니다.) 또, 반드시 e-mail 필히 남겨주셔야 발송 가능합니다.
2008년 유일한 대하 사극 [대왕세종이] 종영되었습니다. 세종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한글 창제"를 선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요, 개인적으로 최근 2,3년 사이 방영된 역사물 중에는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꼽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나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상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종영된 많은 사극이 그러했듯 [대왕세종]도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역사왜곡의 논란에서 벗어나질 못했는데요. 사실 [대왕세종]의 역사왜곡은 다른 사극에 비해 우려할 점이 상당이 많아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 대하사즉 [대왕세종]의 대표적인 역사 왜곡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고려황실 부흥세력 이성계에 의해 망한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은 원주, 간성,삼척 등을 떠..
SBS드라마 "타짜"는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이후 이번엔 그 무대를 브라운관으로 옮겨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의 호연과 탄탄한 줄거리로 시청차들의 관심을 얻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도박이라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와 잔인한 폭력성이 드라마 초반부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 "타짜"도 김혜수 과감한 연기 외에 욕설과 폭력성 등으로 "18세 이상 관람 가"판정을 받았지만, 드라마 "타짜"는 현재 "15세 이상 시청가"의 비교적 낮은 등급으로 웬만한 가정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이 가능한 형편이죠. 문제는 2시간 이내에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야만 하는 영화"타짜"보다 SBS"타짜"는 도박세계의 이면들을 너무나 디테일하게 보..
'화약 무기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최무선(崔茂宣)은 고려 말에 화약 무기를 개발해 왜구를 물리치고 우리나라 전쟁사에 있어 군사무기의 역사를 바꾼 과학자이며 무장이었습니다. 그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화약을 발명한 1370년대까지 세계에서 화약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오로지 중국밖에 없었으며 화약 제조방법 또한 극비에 부쳐 절대로 나라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하였으니 최무선은 원나라에 가서 직접 화약 제조 방법을 습득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고려를 제2의 화약보유국으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군사무기 발전사에서 찬란한 업적을 쌓은 최무선은 조선왕조가 들어선 뒤인 태조(太祖) 4년(1395년) 4월에 세상을 떠났는데 이 당시 그의 아들 최해산(崔海山)은 겨우 15세였습니다. 그가 남긴 , 과 같은 ..
본론에 앞서 김홍도의 동료이자 스승으로 알려진 김응환(金應煥)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응환은 영, 정조대에 활동한 화원으로 벼슬은 상의원별제(尙衣院別提를 역임했으며 그의 가문에서는 많은 화원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김득신, 김석신, 김양신의 세 조카들을 위시하여 장한종. 이명기는 사위이고 종손 김건종과 김하종도 화원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1788년(정조 12) 왕명으로 내외 금강산을 유력하면서 그림을 그렸으며 1789년 왕명으로 일본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몰래 일본에 들어가려고 떠났으나 부산에서 병을얻어 47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합니다. 김홍도는 김응환과는 달리 그의 외가가 대대로 화원을 배출한 집안으로 외삼촌과 외조부에게 그림을 배웠으며 결혼 뒤에는 도화서의 김응환에게 그림을 배웠으니 김홍도에게는 불과 3..
17세기 노예로서 버지니아에 처음 도착한 흑인, 1776년 미국 건국 당시 전체 인구의 19%(현재는 12%)에 달했던 이들은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1863년) 이후 미국 사회의 인종적 편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세기 초 남부의 차별을 피해 흑인들은 대규모로 북부와 서부로 이동하는, 이른바 '대이주(the Great Migration)' 현상이 있었으며, 학교,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백인과 유색인종을 분리하는 소위 '짐 크로(Jim Crow) 법'은 1954년 대법원 판결로 없어질 때까지 남부에 계속 잔존했습니다. 이후 1950~1960년대에 등장한 흑인 인권 운동가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뿌리깊히 박혀있던 인종차별의 그림자는 조금씩 지워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흑인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로 추앙하고 있는 ..
어진(御眞)을 담당하는 이를 어진화사(御眞畵師) 또는 어용화사(御容畵師)라고도 하며, 어용, 즉 임금님의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용 화사는 도화서 화원 중에서 발탁되지만, 화원이 아닌 화가 중에서도 천거하여 함께 시험을 거쳐 선발하는 때도 있는데요. 어용을 제작하는 일 중 어용 화사를 선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로 당대의 화가 중 화상(畵像)에 뛰어난 화가를 대신들이 천거하여 그 중에서 탁월하다고 인정되는 자가 집필(執筆)하였습니다. 어진은 이미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되어 왔으며, 어진 제작은 원래 임금의 후손들이 보은사상(報恩思想)에 근거한 추모의 정례로부터 행하여졌지만, 나아가서는 조종 및 국가를 상징하는 의미도 아울러 가지고 있었기에 이처럼..
29일 방영된 SBS "바람의 화원" 9회에서 어진화사 경합의 화제가 실제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아닌 말로 풀어낸 묘사로 그림을 그려내는 용파(지금의 몽타주)가 주제로 던져진 것에도 김홍도와 신윤복은 그의 눈이 사시임을 깨닫고 결국은 경합에서 화산관(華山館) 이명기(李命基)를 이기고 당당히 어진화사가 됩니다. 사시로 묘사된 분은 번암 채제공(蔡濟恭)으로 예전에 "이산"에관한 글에서 언급했던 채제공(蔡濟恭)에대해 한번더 소개합니다. 1720년 중추부지사 채응일(蔡膺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에도 학문에 열중하여 15세에 향시에 합격했고 23세에 과거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요 그의 아버지가 두 고을에서 현감을 지냈으나 워낙 청렴했던 탓에 ‘전해오는 재산이라고는 오직 네 벽만 있는 집뿐..